Fermata

하루의 마감 , 한 박자 쉬어가는 시간. One beat, held at the close.

Korea Market Close data snapshot for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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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 마감 시황 · 2026-09-01

코스피는 자사주 매입에 0.23% 올랐고, 코스닥은 1.56%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6,835.8
+0.23%
코스닥
821.25
-1.56%
원/달러 환율
17:43 하나은행 고시
1,373.4원
+0.28%

오늘의 외국인 매매동향

종목 외국인 순매매(주) 외국인 보유율
카카오 +102,298 29.07%
에코프로 +89,595 19.38%
에코프로비엠 +11,204 14.82%
LG에너지솔루션 +8,692 5.49%
삼성바이오로직스 +4,960 13.1%
레인보우로보틱스 +2,688 5.48%
네이버 -729 35.93%
삼성전자 -2,293 46.72%
알테오젠 -118,301 15.44%
SK하이닉스 -211,935 50.56%

지수는 올랐지만, 판 쪽이 훨씬 많았습니다

9월 1일 코스피는 15.78포인트 오른 6,835.80으로 마감했습니다. 상승률은 0.23%입니다. 같은 날 코스닥은 13.04포인트 내린 821.25로 1.56%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372.70원으로 0.23% 올랐습니다.

지수만 보면 무난한 하루로 보이지만 수급을 열어보면 그림이 다릅니다. 아시아경제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였고, 순매수는 기타법인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1조6,888억원입니다.

저희가 추적하는 관심 종목 10개 중에서도 3개만 올랐고 7개가 내렸습니다. 지수의 방향과 종목의 방향이 반대였던 날입니다.

기타법인 1조6,888억원의 정체는 자사주 매입입니다

기타법인은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법인의 매매를 묶은 항목입니다.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들이면 이 계정으로 잡힙니다. 연합뉴스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를 떠받치면서 장 초반 약세가 마감 강보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숫자로도 흔적이 남습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21만1,935주를 순매도했는데도 1.14% 올라 169만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도 0.38% 오른 26만1,000원이었습니다. 파는 물량을 받아준 주체가 따로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제 8월 31일에도 같은 구도였습니다. 장중 3%대 급락을 자사주 매입이 되돌렸고, 오늘은 그 매입이 하락 출발을 상승 마감으로 바꿨습니다. 이틀 연속 같은 힘이 지수의 바닥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스닥에는 같은 방어막이 없었습니다

코스닥의 수급은 정반대였습니다. 개인이 4,3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515억원, 기관이 2,74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를 떠받친 자사주 매입 같은 대형 매수 주체가 없었고, 지수는 1.56% 내렸습니다.

하락을 이끈 건 2차전지였습니다. 에코프로가 4.49% 내린 8만7,200원, 에코프로비엠이 3.81% 내린 11만6,200원으로 마감했고, 코스피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2.91% 하락한 36만7,000원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3.50%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기계·장비가 1.34% 하락했습니다.

오른 업종은 성격이 달랐습니다. 유통이 2.98%, 보험이 2.15%, 금융이 1.52% 올랐습니다. 성장주에서 빠진 돈이 방어적인 업종으로 옮겨간 하루로 읽힙니다.

환율은 중동發 불확실성을 반영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2.70원으로 0.23% 올랐습니다. 연합뉴스는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소폭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도 코스피가 중동 긴장을 딛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입니다. 원화 가치가 내려가면 달러 기준 수익률이 깎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순매도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흐름입니다.

2차전지는 하락, 반도체는 상승

반도체
SK하이닉스
+1.14%
2차전지
에코프로
-4.49%
인터넷
네이버
-0.92%
바이오
알테오젠
-2.11%

같은 시장 안에서 방향이 갈렸습니다. 반도체 대형주는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요인으로 버텼고, 2차전지는 매수 주체 없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아래 카드는 각 테마를 대표하는 종목의 실제 마감 등락률입니다.

외국인이 판 종목과 산 종목이 엇갈렸습니다

SK하이닉스 (000660)
+1.14%
삼성전자 (005930)
+0.38%
카카오 (035720)
-0.14%
알테오젠 (196170)
-2.11%
에코프로 (086520)
-4.49%
LG에너지솔루션 (373220)
-2.91%

외국인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21만1,935주)였지만 주가는 1.14% 올랐습니다. 반대로 카카오는 외국인이 10만2,298주를 순매수했는데도 0.14% 내렸습니다. 외국인 수급만으로 그날 주가를 설명할 수 없었던 날입니다. 알테오젠은 외국인이 11만8,301주를 순매도하며 2.11% 하락해, 수급과 주가 방향이 일치한 쪽에 속했습니다.

다음 거래일에 확인할 것

첫째, 기타법인 순매수가 계속되는지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예정된 기간과 금액이 정해진 프로그램이므로 무한정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 매수가 줄어들 때 지수가 버티는지가 관건입니다. 둘째, 코스닥과 코스피의 격차입니다. 이틀 연속 코스피만 방어된 구도라면 지수 상승이 시장 전반의 회복을 뜻하지 않습니다. 코스닥이 함께 오르는지 확인해야 방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셋째, 환율입니다.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숫자 뒤에 있는 네 가지 흐름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선의가 아니라 제도의 결과입니다

오늘 지수를 떠받친 기타법인 1조6,888억원 순매수는 갑자기 나온 돈이 아닙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서,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는 일이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후속 조치로 자기주식 공시 제도도 강화했습니다.

규모가 이미 시장을 움직일 만큼 커졌습니다.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행된 뒤 2026년 3월까지 590개 기업이 공시를 냈고, 삼성전자는 3월 18일 7조2,000억원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3월 31일 5조3,000억원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소각은 매입과 다릅니다. 사들인 주식을 없애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올라갑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기억할 점은 이 매수가 정해진 기간과 금액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오늘처럼 이 힘이 지수를 떠받치는 구도는 프로그램이 끝나면 함께 끝납니다.

오늘 기타법인 순매수1조6,888억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정(3/18)7조2,000억원
삼성전자 소각 결정(3/31)5조3,000억원
밸류업 공시 기업(2026-03 누적)590개사

2차전지의 무게중심이 전기차에서 ESS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늘 에코프로가 4.49%, 에코프로비엠이 3.81%, LG에너지솔루션이 2.91% 내렸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이 여전히 주가에 남아 있다는 뜻이지만, 업계가 보는 그림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사업에서 2026년을 기점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출하량이 전기차용 출하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전력 저장 수요가 함께 커진 결과입니다. 배터리 회사의 성장 동력이 자동차에서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입니다.

에코프로 쪽에서도 방향 전환이 보입니다. 에코프로머티는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7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전구체 외부 판매 비중이 2025년 25%에서 2026년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계열사 안에서만 팔던 소재를 밖에 파는 회사로 바뀌는 중입니다.

다만 이 수치들은 전망이지 확정된 실적이 아닙니다. 오늘의 하락은 그 전망이 아직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에코프로머티 예상 매출1조원
예상 영업이익1,076억원 (흑자 전환)
전구체 외부판매 비중25% (2025) → 70% (2026)
LG엔솔 미국 ESS 출하량2026년 EV용 추월 전망

반도체가 버틴 이유는 수급만이 아닙니다

a close up of a pattern of small squares

사진: Maxence Pira / Unsplash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21만주 넘게 팔았는데도 1.14% 올랐고 삼성전자도 0.38% 상승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요인이 컸지만, 업황 자체가 받쳐주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2026년 HBM 실수요는 42억3,000만GB로 전년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 전망치는 44억4,000만GB로 수요를 소폭 웃도는 수준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로는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약 9,750억 달러가 예상되고, 그중 메모리는 30%대 성장률로 시장 평균을 웃돌 것으로 관측됩니다.

AI가 학습 단계를 지나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메모리 수요의 성격도 바뀌었습니다. 두 회사는 이미 2026년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예약 완료했고, SK하이닉스는 HBM4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 전망이 42억3,000만GB 대 44억4,000만GB로 근접해 있다는 점은 기억해둘 만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조금이라도 크게 넘어서면 가격 협상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실수요 전망
42.3억GB
1.0배
생산 전망
44.4억GB

환율 0.23% 상승이 물가로 이어지는 경로

a large industrial plant with pipes and pipes

사진: Jakub Pabis / Unsplash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72.70원으로 0.23% 올랐습니다. 연합뉴스는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것을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하루 0.23%는 작아 보이지만 이 경로가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합니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가 약해지면 수입 단가가 두 번 오릅니다. 국내 분석에서는 중동발 유가 상승이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초 시나리오에서 1.2%포인트, 고유가가 길어질 경우 1.6%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립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집니다. 오늘 2차전지와 건설이 내리고 보험·금융이 오른 업종 구도와 무관하지 않은 흐름입니다.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원화가 약해지면 달러 기준 수익률이 깎이므로, 주가가 올라도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순매도였던 배경 중 하나입니다.

기초 시나리오
1.2%p
1.3배
고유가 장기화
1.6%p

오늘을 한 줄로 정리하면

코스피 0.23% 상승이라는 숫자 뒤에는, 개인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고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들여 그 물량을 받아낸 하루가 있었습니다.

지수가 올랐다고 시장이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코스닥 1.56% 하락과 관심 종목 10개 중 7개 하락이 그날의 실제 온도에 더 가깝습니다.

자료 확인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