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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감 , 한 박자 쉬어가는 시간. One beat, held at the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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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중 3%대 급락한 코스피, 자사주 매입이 하루 만에 되돌렸다

    장중 3%대 급락한 코스피, 자사주 매입이 하루 만에 되돌렸다

    한국장 마감 시황 · 2026-08-31

    장중 3%대 급락한 코스피, 자사주 매입이 하루 만에 되돌렸다

    코스피
    6,820.02
    +0.46%
    코스닥
    834.29
    -0.49%
    원/달러 환율
    1,380.45원
    -0.22%

    오늘의 외국인 매매동향

    종목 외국인 순매매(주) 외국인 보유율
    카카오 +102,298 29.07%
    에코프로 +89,595 19.39%
    에코프로비엠 +11,204 14.84%
    LG에너지솔루션 +8,692 5.5%
    삼성바이오로직스 +4,960 13.14%
    레인보우로보틱스 +2,688 5.55%
    네이버 -729 35.96%
    삼성전자 -2,293 46.72%
    알테오젠 -118,301 15.55%
    SK하이닉스 -211,935 50.55%

    개장 6분 만에 3%대 급락, 마감엔 강보합 반전

    지난 28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통화 긴축 선호)에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7% 급락했고 전날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던 엔비디아도 4.6% 하락했다. 국채 시장도 즉각 반응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4.35%까지 뛰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4.72%로 올랐다.

    이 여파가 월요일 개장과 함께 서울로 곧장 옮겨왔다. 지수는 개장 6분 만에 241.12포인트(3.55%) 내린 6547.76까지 미끄러진 뒤 반등,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장 직후 나란히 3%대 낙폭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지만, 장이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결국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6% 오른 6820.0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반대로 0.49% 내린 834.29에 마감해 두 지수의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 15조원, SK하이닉스 40조원 — 숫자로 만든 방파제

    코스피가 급락분을 되돌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보상을 위해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도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공시한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은 합산 약 55조원으로, 28일까지 체결액을 제외하면 남은 매입 예정액은 약 44조7223억원에 달한다.

    이날은 두 회사가 각각 200만주, 65만주 매입을 예고한 날이기도 했다. 개장 전 200만주·65만주 매입을 각각 예고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중 분할매수로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도 폭을 줄이면서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31일 종가에서 맞붙었다. MSCI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국지수 정기변경을 실시했고, 변경된 지수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LG이노텍이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두 개의 대형 수급 이벤트가 종가 동시호가에 맞물리면서 기타법인이 누적 1조543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기관(9096억원)·외국인(4435억원)·개인(1917억원)의 동반 순매도를 상쇄하는 양상이 만들어졌다.

    코스닥은 바이오 약세, 2차전지·플랫폼은 엇갈린 하루

    코스닥이 힘을 못 쓴 배경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조정이 있었다. 알테오젠은 3.91% 하락했는데, 동일 업종 등락률이 -4.7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업종 약세 속에서 알테오젠 또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8월 중순 이후 이어진 차익 실현 흐름 속에서 대장주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진 하루였다.

    반면 2차전지 대형주는 같은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서도 방향이 달랐다. LG에너지솔루션(+2.16%), 에코프로(+1.22%), 에코프로비엠(+2.2%)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고, 수급 데이터를 보면 이들 종목에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기관은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5%)와 레인보우로보틱스(+0.99%)도 강보합권을 지켰다. 반대로 네이버(-1.59%)와 카카오(-0.81%)는 나란히 하락했는데, 카카오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음에도 기관의 매도 물량을 이기지 못했고 네이버는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자금을 뺐다.

    반도체·2차전지는 반등, 바이오·플랫폼은 조정

    반도체
    삼성전자
    +1.17%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2.16%
    바이오·제약
    알테오젠
    -3.91%
    인터넷 플랫폼
    네이버
    -1.59%

    자사주 매입이라는 확실한 매수 주체가 있었던 반도체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2차전지는 장 초반 급락분을 되돌리며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바이오와 기관 매도가 집중된 인터넷 플랫폼은 지수 반등의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엔솔은 상승 마감, 네이버·카카오·알테오젠은 하락 마감

    삼성전자 (005930)
    +1.17%
    SK하이닉스 (000660)
    +1.27%
    네이버 (035420)
    -1.59%
    카카오 (035720)
    -0.81%
    LG에너지솔루션 (373220)
    +2.16%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2.15%
    에코프로 (086520)
    +1.22%
    알테오젠 (196170)
    -3.91%

    삼성전자(+1.17%)와 SK하이닉스(+1.27%)는 장 초반 3%대 급락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2.16%)과 에코프로(+1.22%), 삼성바이오로직스(+2.15%)도 외국인 매수세 속에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네이버(-1.59%)와 카카오(-0.81%)는 기관 매도 물량에 눌렸고, 알테오젠(-3.91%)은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 낙폭을 키웠다.

    브로드컴 실적과 미국 고용, 다음 파도를 예고한다

    미국 금리가 널뛰며 매도심리를 잇따라 자극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공개를 앞둔 브로드컴 실적과 미 고용지표가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바클레이즈는 이미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행한 연설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며 9월과 12월에 각각 25bp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상태여서, 다음 달 FOMC를 앞두고 매 지표 발표마다 시장의 반응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이 수급이 앞으로도 코스피의 하방을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코스피 창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워시 의장의 잭슨홀, 시장이 읽은 매파 시그널

    a large building with columns and a flag on the corner

    사진: Joshua Woroniecki / Unsplash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28일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내놓은 발언이 이번 주 글로벌 증시 전반을 흔든 진원지가 됐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더라도 이 지표들은 모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돌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속도도 이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취임 후 가장 뚜렷한 매파적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연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4.35%까지 뛰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4.72%로 올랐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FOMC 동결 확률은 전날 64.6%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바클레이즈는 한발 더 나아가 워시 의장의 연설이 상당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며 9월과 12월에 각각 25bp씩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인하가 아니라 인상 가능성이 논의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저금리를 전제로 랠리를 이어온 성장주·반도체 업종 투자자들에게는 셈법이 복잡해진 한 주였다.

    2년물 금리
    4.35%
    1.1배
    10년물 금리
    4.72%

    국민연금,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수익률을 넘어섰다

    a view of a city with tall buildings in the background

    사진: Rihards Sergis / Unsplash

    국내 증시 급등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는 국민연금이었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866조 원, 상반기 잠정운용수익률은 27.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18.82%가 기금 설치 이후 역대 최고치였는데, 올해는 불과 6개월 만에 이를 넘어섰다.

    성과를 이끈 건 단연 국내 주식이었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107.37%를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압도적으로 견인했다. 해외주식 역시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7.81%의 수익률을 거뒀고, 대체투자는 9.60%,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9.22%의 수익을 냈다. 다만 국내 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으로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수익률은 6월 말 기준 스냅샷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기금 자산 평가액은 6월 말 1865조원으로 지난해 말 1458조원보다 407조원 늘었지만, 6월 말 이후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기금 평가액이 다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 비중이 커진 만큼, 앞으로의 지수 흐름이 국민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국내주식107.37%
    해외주식17.81%
    해외채권9.22%
    대체투자9.60%
    국내채권-3.00%

    삼성전자·SK하이닉스, 55조원 자사주 매입의 속도

    이번 주 코스피 수급을 이해하려면 두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 일정을 먼저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보상을 위해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15조원 규모,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두 회사를 합치면 공시된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은 합산 약 55조원에 이른다. 공시상 하루 주문 한도는 삼성전자 732만1653주, SK하이닉스 240만7000주이지만, 실제 하루 평균 체결량은 각각 196만주와 65만주로 주문 한도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매입 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28일까지 체결액을 제외하면 남은 매입 예정액은 약 44조7223억원에 달한다. 매입 기간이 11월까지 남아 있는 만큼, 이 수급이 앞으로 몇 달간 코스피 대형주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계속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삼성전자약 15조원 (8/24~11/21)
    SK하이닉스약 40조원 (8/20~11/19, 전량 소각)
    합산 규모약 55조원
    잔여 매입 예정액약 44조7223억원(8/28 기준)

    자사주 매입과 겹친 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

    A man holding a remote control in front of a computer

    사진: Jakub Żerdzicki / Unsplash

    공교롭게도 이번 자사주 매입 랠리와 정확히 같은 날, 또 다른 대형 수급 이벤트가 종가에 몰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31일 종가에서 맞붙었다.

    MSCI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국지수 정기변경을 실시했으며, 변경된 지수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입장에서는 편입·편출 비중 조정 주문을 이 종가 단일가매매에 집중시킬 수밖에 없는데,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LG이노텍이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종가 동시호가에는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 주문과 두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수 주문이 동시에 몰리면서,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편입LG이노텍
    리밸런싱 기준일8월 31일 종가
    적용 시점9월 1일부터

    다음 관문은 브로드컴 실적과 미국 고용지표

    blue circuit board

    사진: Umberto / Unsplash

    워시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 이벤트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금리가 널뛰며 매도심리를 잇따라 자극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공개를 앞둔 브로드컴 실적과 미 고용지표가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브로드컴은 AI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반도체(ASIC)와 네트워킹 칩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기업으로 꼽혀 왔다. 이번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 성장세가 확인되는지 여부에 따라, 최근 며칠간 흔들린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갈릴 전망이다.

    뒤이어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물가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이번 주 예정
    미국 8월 고용보고서이번 주 예정
    FOMC 정례회의9월 15~16일

    다음 주 주목할 일정

    9/3(목)

    브로드컴 실적 발표

    AI 반도체·데이터센터 수요 가늠자

    9/4(금)

    미국 8월 고용보고서

    워시 의장 매파 발언 이후 첫 주요 고용 지표

    9/15(화)~9/16(수)

    FOMC 정례회의

    9월 금리 인상 여부 결정

    11월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각각 11/21, 11/19까지 매입 예정

    지수보다 수급이 말해준 하루

    오늘 코스피의 그래프만 놓고 보면 그저 소폭 상승한 평범한 하루처럼 보이지만, 실제 장중 흐름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개장과 동시에 3%대 넘게 폭락했다가 마감 무렵 플러스로 돌아선 이례적인 하루였고, 그 반전의 주역은 거시 지표가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만든 금리 충격이라는 하향 압력을, 55조원 규모의 기업 차원 매수라는 상향 압력이 정면으로 맞받아친 셈이다.

    그 이면에서는 또 다른 흐름도 감지됐다. 바이오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2차전지에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고, 플랫폼 대형주는 기관 매도에 발목을 잡혔다. 지수 하나로는 설명되지 않는 여러 겹의 수급이 동시에 움직인 하루였던 셈이다. 결국 이번 한 주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해졌다. 매파적으로 변한 연준의 메시지와, 그에 맞서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두 힘의 줄다리기가 브로드컴 실적과 미국 고용지표라는 다음 관문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시점이다.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코스피는 68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원화는 나 홀로 강세를 지켰다

    코스피는 68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원화는 나 홀로 강세를 지켰다

    한국장 마감 시황 · 2026-08-29

    코스피는 68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원화는 나 홀로 강세를 지켰다

    코스피
    6,788.88
    -1.79%
    코스닥
    838.41
    +0.09%
    원/달러 환율
    1,375.67원
    -0.35%

    오늘의 외국인 매매동향

    종목 외국인 순매매(주) 외국인 보유율
    카카오 +260,394 29.05%
    알테오젠 +76,875 15.66%
    네이버 -1,163 35.95%
    에코프로비엠 -6,563 14.86%
    레인보우로보틱스 -11,868 5.57%
    삼성바이오로직스 -15,272 13.19%
    LG에너지솔루션 -33,596 5.48%
    에코프로 -78,167 19.37%
    SK하이닉스 -190,235 50.6%
    삼성전자 -1,927,155 46.72%

    완제품까지 겨눈 관세 카드, 반도체 투톱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 1.79% 내린 6788.88에 마감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으로, 미국 정부의 '2차 반도체 관세' 검토 소식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무겁게 눌렀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고강도 관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기업별로 약속한 미국 내 생산 규모에 맞춰 무관세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 구조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1월 데이터센터·연구개발·스타트업·소비자가전에 적용됐던 관세 예외 조항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백악관이 반도체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 마련, 시장은 대규모 증자로 받아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하루에만 6.78% 내리며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장 전 공시된 3조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가를 짓눌렀는데,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지난 7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로 발표된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대금에, 나머지 2948억원은 생산시설 증설에 쓰일 예정입니다. 신주는 227만주, 예정발행가는 15% 할인율을 적용한 132만2000원으로, 증자 비율 자체는 4.904%에 그쳐 회사 측은 지분 희석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3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부담과 향후 자금 집행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 랠리 온기는 서울까지 닿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종합지수가 1.57%, 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72%, 0.20% 오르며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이 흐름을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7561억원, 기관이 2839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 4237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하는 데 그쳤습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53% 내린 50.08로 마감해, 장중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전날보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0.35% 내린 1375.67원으로 마감해 원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위험자산인 국내 주식은 관세 경계감에 팔렸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셈입니다.

    반도체·로봇은 조정, 카카오·네이버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업종별 온도차도 뚜렷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838.41로 강보합 마감했는데, 개인이 9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9억원, 3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알테오젠(2.73%)과 에코프로비엠(0.17%)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1.96%)와 레인보우로보틱스(-3.18%)는 하락하며 코스닥 안에서도 종목별 희비가 갈렸습니다.

    반면 네이버(1.85%)와 카카오(2.36%)는 반도체·바이오 대형주의 조정 속에서도 상승했습니다. 두 종목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이후 7월 초부터 반등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카카오는 2분기 매출 약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으로 다수 증권사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관세 이슈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플랫폼 업종의 성격도 이날 상대적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로봇은 조정,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반도체
    SK하이닉스
    -4.45%
    바이오 CDMO
    삼성바이오로직스
    -6.78%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0.13%
    인터넷 플랫폼
    네이버
    +1.85%
    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3.18%

    SK하이닉스는 관세 검토 소식에 4%대 낙폭을 기록하며 이날 대형주 중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 여파로 6%대 급락했습니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위험회피 심리에 3%대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낙폭을 0.13%로 좁히며 상대적으로 덤덤한 하루를 보냈고, 네이버는 실적 모멘텀을 앞세워 나 홀로 상승했습니다.

    급락한 반도체 투톱, 나 홀로 오른 카카오·알테오젠

    삼성전자 (005930)
    -3.38%
    SK하이닉스 (000660)
    -4.45%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6.78%
    알테오젠 (196170)
    +2.73%
    네이버 (035420)
    +1.85%
    카카오 (035720)
    +2.36%
    레인보우로보틱스 (277810)
    -3.18%
    에코프로 (086520)
    -1.96%

    삼성전자(-3.38%)와 SK하이닉스(-4.45%)는 미국의 반도체 완제품 관세 검토 소식에 나란히 큰 폭으로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6.78%)는 3조원대 유상증자 부담에 대형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3.18%)와 에코프로(-1.96%)도 위험회피 심리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카카오(2.36%), 네이버(1.85%), 알테오젠(2.73%)은 관세 이슈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업종 성격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워시의 첫 잭슨홀 메시지와 관세 확정 여부, 남은 변수는 여전하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을지가 우선 관건입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완제품 관세 방침이 실제 발표로 이어질지, 그 범위와 시행 시기가 어떻게 확정될지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한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가 실제로 완료되는 시점과 자금 집행 효율성에 대한 시장 평가도 이어서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수 마감 이후에도 계속되는 세 가지 흐름

    워시의 첫 잭슨홀, 시장이 숫자로 보는 이유

    a sign with a blue sky

    사진: Martin Podsiad / Unsplash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무대에 올랐습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현지시간 27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지며, 올해 주제는 '금융 혁신: 결제와 정책에 대한 시사점'입니다.

    워시 의장의 기조연설은 현지시간 28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었고, 시장의 관심은 그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금리 결정 기준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할지에 쏠렸습니다. 도이치뱅크 등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9월 연준 회의에 대한 시장 가격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 연설이 특히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물가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65개월 연속 연준의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이어온 '포워드 가이던스 최소화' 기조를 이번에도 유지할지가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7월 비농업 고용이 부진했던 점까지 겹치며, 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 둔화 대응이라는 상반된 정책 처방 사이에서 그의 메시지가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지가 향후 몇 주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
    35% / 개월
    1.9배
    인플레 목표 상회 기간
    65% / 개월

    관세 쿼터 방식, 반도체 산업의 새 변수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자체는 물론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까지 고강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반도체 일부 품목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2차 조치 성격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기업별로 약속한 미국 내 생산 규모에 비례해 무관세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 구조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무부 당국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연구개발, 스타트업, 소비자가전 등에 적용됐던 1월의 25% 관세 예외 조항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백악관은 반도체 제조업의 리쇼어링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고율 관세가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려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치적 유인이 관세 추진의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어 최종 시행 여부와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토 대상노트북·게임 콘솔·데이터센터 서버 등 완제품
    상무부 선호 방식미국 내 생산 약속에 비례한 무관세 수입 쿼터
    1월 조치 예외데이터센터·R&D·스타트업·소비자가전 (유지 불투명)
    백악관 입장반도체 제조 리쇼어링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

    TSMC 73% vs 삼성전자 7%, 좁혀지지 않는 파운드리 격차

    a large machine in a large building

    사진: Homa Appliances / Unsplash

    올해 2분기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AI 반도체 주문 증가와 생산능력 재배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습니다. 첨단 공정과 성숙 공정 모두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성장의 과실은 상위 업체에 더 크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TSMC는 2나노 양산과 3나노 공정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73%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성숙 공정과 첨단 패키징에서의 공급 부족도 TSMC의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점유율 7%로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2나노 SF2 공정의 수율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도체 관세라는 정책 변수와는 별개로, 수율 개선 속도와 고객사 확보 여부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중장기 반등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남아 있습니다.

    TSMC
    73%
    0.1배
    삼성전자
    7%

    43조원짜리 청년 예산, 고용률 반등으로 이어질까

    Two people waiting in an office lobby

    사진: Vitaly Gariev / Unsplash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의 청년 지원액을 2년간 최대 72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일자리와 창업 기회 30만개 이상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장려금과 청년미래적금 기여금, 문화예술패스 등을 합쳐 2년간 월 최대 100만원 안팎의 지원 효과가 돌아가도록 설계됐습니다. 근로소득세 감면 기간도 지역별로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차등 확대됩니다.

    이번 대책은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20~24세 고용률은 2022년 46.0%에서 올해 2분기 41.3%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같은 날 정부는 내년도 청년 예산을 올해 28조2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53.5% 늘리는 방안도 함께 공개해, 청년층을 겨냥한 재정 투입 규모 자체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2년간 최대 1,800만원(기존 720만원)
    목표2030년까지 일자리·창업 기회 30만개 이상
    지방 중소기업 취업 지원월 최대 100만원 상당 효과
    20~24세 고용률2022년 46.0% → 2026년 2분기 41.3%

    주식은 흔들려도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대에서 잠잠했다

    a bitcoin sitting on top of a pile of gold nuggets

    사진: Kanchanara / Unsplash

    국내 증시가 반도체 관세 우려로 크게 출렁인 이날,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대에서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파생시장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나,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린 하루치고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흐름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의 의제에는 토큰화와 결제·금융 혁신 등 디지털자산 관련 논의도 포함돼 있습니다. 통화정책의 최전선인 잭슨홀에서 결제 인프라와 토큰화가 정식 의제로 다뤄진다는 점은, 디지털자산이 더 이상 통화당국의 관심 밖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통 위험자산인 코스피가 관세發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두 자산군의 투자자 구성과 반응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준 하루였습니다. 워시 의장의 연설에서 결제·디지털자산 관련 언급이 나올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입니다.

    비트코인 가격7만9000달러대 보합
    자금 흐름파생시장·현물 ETF 자금 유입 지속
    잭슨홀 의제토큰화·결제 혁신 등 디지털자산 논의 포함

    다음 주 주목할 일정

    8/29(토)

    잭슨홀 심포지엄 폐막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기조연설 이후 국제통화체제 관련 세션 진행

    9/1(화)

    8월 수출입 동향 발표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 실적 공개

    9/4(금)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 발표, 9월 FOMC 전 마지막 주요 지표

    9월 중순

    FOMC 정례회의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정례 회의, 금리 동결·인하 여부 결정

    정책 불확실성이 만든 온도차 하루

    오늘 코스피의 하락은 어느 한 가지 악재가 아니라, 정책 불확실성이 업종별로 다르게 작동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반도체는 관세라는 외생 변수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자본조달이라는 자체 이벤트에 각각 발목을 잡혔고, 그 사이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관세 리스크에서 한 발 떨어진 업종은 실적을 앞세워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습니다. 위험자산인 코스피는 관세 경계감에 흔들렸지만 외환시장은 아직 패닉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주말 마무리되는 잭슨홀 심포지엄과 앞으로 구체화될 반도체 관세 정책이, 지금의 업종별 희비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더 오래갈 흐름의 시작인지를 가르는 다음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